[피플] <한국의 암벽>…
대한민국의 '흔한…

의령 신반리 암장
인수봉대보수사업
 
 
 
  [피플] 엘캡 노즈 오른 쉰두 살의 가정주부 이애숙씨(월산 산)
  글쓴이 : 등산학교     날짜 : 08-10-25 22:07     조회 : 30486    

[피플] 엘캡 노즈 오른 쉰두 살의 가정주부 이애숙씨(월간 산)
 
 
 
사진:요세미티 엘캡 '노즈'제22피치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애숙씨
 
[피플] 엘캡 노즈 오른 쉰두 살의 가정주부 이애숙씨
(조선일보사 월간 산)
 
“남편 등산학교 뒷바라지 하다가 암벽 중독됐어요” ‘글쎄요. 남편 잘 만난 덕이라고 해야겠지요.
 언제 제가 그런 등반해볼 수 있겠어요?” 이애숙씨(52)는 남편 김용기씨(56ㆍ김용기등산학교 교장)와 더불어 최근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거대 암봉인 엘캐피탄의 노즈 루트를 1박2일만에 올랐다.
이씨는 10년 전만 해도 거벽등반은 커녕 등산하다가 바위만 나타나면 쩔쩔 매던 ‘둔한 아줌마’였다.
 
그러나 뛰어난 바위꾼인 남편 김용기씨를 따라다니다가 차차 암벽등반을 익혔고, 수직 1,500m의 대암벽 등반도 해낸 것이다. 김용기씨는 3년 전 바로 노즈 루트를 오르다가 제10피치에서 추락, 발목골절상을 입고 포기한 바 있다.
 이번 등반은 그 설욕전인 셈으로, 김용기씨는 아내 이애숙씨 외에 윤길수, 김홍례씨 4명으로 등반팀을 꾸려 나갔다.
 
김 대장이 등반해 오르면 나머지 세 사람은 신속한 등반을 위해 주마링으로 올랐다. 그러므로 이애숙씨가 진정한 노즈 등반을 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1,500m 거벽을 15kg의 배낭을 메고 주마링으로 오른다는 일 자체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애숙씨가 주마링만 익혀서 등반에 따라나선 것도 물론 아니다. 이애숙씨는 자연암장에서 5.11+급 루트를 오르는 실력파다.
 
 남편 김용기씨와 마찬가지로 전북 태생인 이애숙씨는 두 아들도 성장한 뒤인 마흔두 살에야 암벽을 시작했다. 부군 김용기씨의 전국암장순례에 동행하며 뒷바라지를 하다가 한두 번 암벽등반도 해보며 맛을 들였다. “그런데 아팠던 몸이 싹 나은 거에요.
제가 혈액순환이 안 되어 손발이 저리고 저혈압으로 어지럽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바위를 해보니까 손발저림증도 없어지고 잠도 잘 오고 그런 거예요. 혈압도 싸악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에어로빅 해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말이죠. 아마 암벽 안 했으면 벌써 북망산 갔을 거구만요.” 5년여 간은 후등자로 늘 남편 뒤를 따라 오르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암벽이 자신만만해 보이기 시작했다. 2001년쯤으로 이애숙씨는 기억한다.
“취나드A 왼쪽 벗길이었는데, 가만 보니까 선등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해보겠다고 했더니, 그간은 절대 못하게 하던 양반이 한 번 해보라고 그러더라고요.
 
” 그 후 거룡길도, 이어 인수봉과 선인봉의 거의 모든 루트를 하나씩 선등으로 섭렵해 나아갔다. 4년여 전부터는 김용기등산학교에서 어엿한 강사로 5~6명 수강자들을 이끌고 선등에 나서곤 한다.
남편 김용기씨는 이렇게 말한다. “등산학교 보조강사로 매주 세 번은 꼬박꼬박 바위를 했으니까 사실 엄청나게 훈련한 셈이죠. 설악산 적벽도 수시로 했고. 그러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체중도 10kg 정도 빠졌지요,
 
아마. 저 사람 좀 보세요. 처녀처럼 날씬하잖습니까? 인수, 선인에서 저 사람만큼 날아다니는 여성 클라이머, 아마 찾아보기 어려울 걸요.” 김용기씨는 설악산 토왕빙벽대회를 3연패한 빙벽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런 남편을 따라 오르며 이애숙씨의 빙벽 솜씨 또한 일취월장했다. 에델바이스배 대회를 비롯해 토왕빙폭대회, 매바위대회, 청송대회 등에서 여성부 2, 3위를 연속 기록했다.
 
토왕폭은 벌써 5년 전 김홍례씨(김용기등산학교 여성강사)와 단둘이 교대로 선등하며 가볍게 올랐다.
 
조선일보사 월간산 안중국 편집장.

코멘트입력

게시물 69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대한민국의 '흔한' 바위꾼, 김용기 운영자 02-02 25678
조선일보사 (한국의 암벽 출간) 운영자 12-07 19249
[거벽등반] 미국 요세미티 엘캡 노즈 1박2일 등반기 (김용기) 등산학교 10-25 26165
중장년 초보꾼들의 암벽등반 --- 월간 산(김기환) 운영자 05-09 32829
2000년 제1회 Ice World cup 참가기 (김용기) 운영자 05-07 27132
조용헌 살롱(조선일보 컬럼) 운영자 05-08 36035
황혼의 작은꿈 눈물로 사라지다!!(요세미티 등반기)(김용기) 운영자 05-08 29571
[피플] 엘캡 노즈 오른 쉰두 살의 가정주부 이애숙씨(월산 산) 등산학교 10-25 30487
kbs 영상엘범 산(김용기부부출연)부부클라이머의 꿈 운영자 07-14 32674
[이 클라이머의 삶] 영원한 청년 바위꾼 김용기씨 (월간산, 글 … 등산학교 10-24 31068
"토왕폭-소토왕폭-소승폭-대승폭" 연장등반 운영자 01-29 28969
69 [피플] <한국의 암벽> 5권 펴낸 김용기씨 운영자 02-02 24827
68 대한민국의 '흔한' 바위꾼, 김용기 운영자 02-02 25678
67 조선일보사 (한국의 암벽 출간) 운영자 12-07 19249
66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김용기인터뷰 등산학교 12-07 10681
65 엘캡 노즈, 20초 빠른 새로운 기록 운영자 06-28 18559
64 제34기 암벽반 수료기, 김운영 운영자 05-24 17574
63 제24기 암벽교실 수료기(한진영) 한진영 04-18 11001
62 제23기 암벽교실 수료기(글:황종보) 황종보 04-18 5873
61 제21기 암벽교실 수료기(최학림) (2) 최학림 04-18 6214
60 제19기 암벽교실 수료기 이형민 이형민 04-18 5781
59 제5기 빙벽교실 수료기 (글: 장건진) 잔건진 04-18 5462
58 제17기 중급실전반 수료기 (글:송기두) 송기두 04-18 5328
57 제15기 중급실전반 수료기 (글:이현상) 이현상 04-18 5538
56 제14기 중급실전반 수료기 (글:김무제) 김무제 04-18 5808
55 제13기 중급실전반 수료기 (글:황국훈) 황국훈 04-18 5476
54 제12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김소영) 김소영 04-18 5756
53 제3기 빙벽교실 수료기 (글:고정연) 고정연 04-18 5680
52 제11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정태년) 정태년 04-18 5853
51 제10기 평일반 암벽교실 수료기 (글:이춘환) 이춘환 04-18 5793
50 제10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박재용) 박재용 04-18 5848
49 제9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김희진) 김희진 04-18 5883
48 제8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탄정호) 탄정호 04-18 5696
47 제7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황인재) 황인재 04-18 6139
46 제6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이인우) 이인우 04-18 6243
45 암벽교실 제5기 수료기(문정규) 문정규 04-18 5587
44 제4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김수진) 김수진 04-18 5959
43 제3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조기환) 조기환 04-18 5422
42 제1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채원섭) 채원섭 04-18 5803
41 "토왕폭-소토왕폭-소승폭-대승폭" 연장등반 운영자 01-29 28969
40 김 윤세의 千山 行禪記 김윤세 01-28 8761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