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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교실 제5기 수료기(문정규)
  글쓴이 : 문정규     날짜 : 11-04-18 20:21     조회 : 5381    
암벽교실 제5기 학생장 문정규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일까?.
내가 인수봉을 바라볼 때마다 암벽에 매달려 있을까?.
'내가 저곳을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충동감이 들곤 했을 때가 여러번 있었다.
나는 가끔 원효봉 리지를 통해 백운대에 오를 때 위험함을 수시로 느꼈었다.
과연 이렇게 위험한 것이 리지등반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다.
위험한 곳을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는 없을까? 생각 끝에 조금이나마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용기등산학교에 문을 두드린 것은 인수봉을 오르고 싶은 욕망이 더 강했을지도 모른다.

첫째날: 2001년9월9일
 북한산 우이동 도선사 입구 매표소 앞에서 김용기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후 교육장인 인수봉쪽으로 이동했다.
이론 교육장은 백운대 슬랩이였다. 교육에 앞서 강사님, 선배동문 및 저와 같이 교육을 받게 된 동기들과 상견례와 함께 교육이 시작되었다.

각종 매듭법, 장비 착용법, 산행시 기초적인 이론교육과 백운대 슬랩에서 슬랩등반과 하강, 확보 등 실전등반을 통하여 바쁜 하루 일정을 보냈다.
김용기 선생님은 안전한 등반을 강조하셨고 강인한 인상과 열정적으로 교육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하루였다.
 
둘째날: 2001년9월16일
 초가을인데도 한여름 날씨의 연장이였고, 백운대에서 슬랩등반과 크랙에서 여러가지 교육이 이어졌고 강사님들의 시범에 이어 교육생인 우리들이 실전교육인 슬랩반과 크랙에서의 여러가지 재밍, 스태밍, 레이백, 하강 등 다양한 형태의 자세를 요구하는 교육이 이루어졌고, 반복과 반복을 거듭하게 되었지만, 나로서는 난해하고 등반시 사용하는 용어와 갖가지 장비가 언제 어느곳에 사용해야 하는지 도무지 나의 머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잘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다.
대다수 동기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둘째날 교육이였다.
 
셋째날: 2001년9월23일
뛰어난 운동감각으로 루트등반을 하고 있는 문정규씨.
오늘은 교육장소를 인수봉으로 이동해서 동양길, 크로니, 하늘길 주변에서 피치등반이 이뤄졌다.
첫째날, 둘째날에 배웠던 것을 직접 루트에서 실전으로 해보는 날이였다.
인수봉은 역시 달랐다.
고도감과 여러가지 바위의 형태에 따라 그동안 배워 왔던 것을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했을 뿐더러 짧은 곳의 크랙과 슬랩보다 더욱 기술과 체력, 인내심, 집중력을 요구하는 루트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생각하는 것보다 몸으로 하는 교육이였기에 앞선 교육보다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교육에 점차 적응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기생 모두가 열심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간이였고 새로운 등반 방법을 알게 된 교육 기간 중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자부한다.
 
넷째날: 2001년9월30일
오늘도 마찬가지로 크랙과 슬랩에서 반복되는 교육이였다.
네 번째 교육인 나로써는 몸이 무거웠고 생각과 달리 움직여 주질 않아 걱정이 앞선다.
교육강도가 점점 강화되는 시점에 정신력마져 흐트러질까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인수봉 중간 지점인 현재위치에서 고도감은 온몸으로 느끼는 새로운 전율이였다.
강사님들의 자연스런 몸동작이 나의 부자연 스런 동작과 비교되는 시간이였지만 그런대로 교육에 익숙해져가고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배가 시키는 시간이였다.

마지막날: 2001년10월7일
오늘은 졸업등반인 인수봉 정상을 오르는 날이다.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되었고 3개조로 편성되어 나는 은희용 강사와 함께 취나드B조의 일원으로 등반이 시작되었다.
인수봉을 오른다는 것이 현실이였다. 한 피치, 두 피치, 마지막 피치를 마치고 교장선생님조인 취나드A조와 합류함과 동시에 영자크랙?을 통과해서 정상으로 향했다.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은 그냥 정상이였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설래임, 색다른 감정 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북적거리는 인수봉의 정상에서 잠시 휴식과 기념 촬영 및 졸업촬영을 마치고 우리모두 하강을 했다.
"하 강 완 료"!!!!!!!*^^*
 
졸업 등반이후
몇몇 동문들과 계속해서 루트등반을 시작하게 되었다.
선등은 물론 교장선생님께서 하셨고 종합적인 복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인수봉을 또 오를 수 있다는 것과 등산학교 동문 신분으로 등반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또다른 과정이라 생각되어지고 교육기간 중 느끼지 못했던 것 들과 백운대를 바라보는 느낌은 새로웠다.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였고 암벽등반에 무지했던 내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자연의 조화를 가르쳐주신 김용기등산학교에 감사를 드립니다.
암벽교실 제5기 문 정 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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