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국의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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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대보수사업
 
 
 
  제6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이인우)
  글쓴이 : 이인우     날짜 : 11-04-18 20:23     조회 : 5968    
제6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이인우)
 

2002년 4월14일, 첫날
 이인우아침 8시 도선사주차장 앞에서 모이기로 되어있지만 지각!지각! 지각을 했다.
교육생들 몇몇이서 <자일>이란 놈을 들러 매고 교육장소로 이동을 했다.
매표소에서 백운대 산장까지는 2Km남짖 같던데~~~ 암튼 멀더군요!!!.
그곳에서 합류한 여자(맹명순,이은정)두 분은 진짜 엄청 커다랗고 무거운 배낭을 매고 오셨더군요!!! 우와~~~ 얼마나 눈에 뜨이던 쥐!!!!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우리 6기 교육생들은 그렇게 교육장 암반 앞까지 올랐는데~~~
김용기 선생님의 멋지고 지루하지 않은 소중한 교육을 받았다.....

4월21일, 둘째날
교장선생님의 교육을 듣고 있는데 저 앞의 백운대 슬랩에서 다른 팀에서 들려오는 복창소리에 귀가 쫑긋!!
“자일을 밟지 말자!! 자일을 밟지 말자!!”
“매듭연습을 열심히!! 매듭연습을 열심히!!”......
그렇게 오전 교육은 끝이 나고 크랙등반을 위해 새로운 교육장소로 이동!!.
드뎌 크랙등반이라는 교육을 위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크랙등반에 사용되는 용어와 의미 레이백, 재밍, 스테밍, 침니, 이퀄라이징 등등....
또 크랙등반에 사용되었던 각종 장비의 변천사와 사용방법을 알려주셨다.
하켄에서 너트로, 너트에서 프렌드로, ~~ 맞나??
또 ‘그리그리’라는 재밌는 이름의 장비 활용법 등.
이쪽에서는 열심히 이론교육을 하고 있는데 옆쪽에서 등반을 하던 다른 팀에서는 무슨 軍歌 비스므레한 합창을 하고, 참 매너 없어 보이더군요!!, 최소한의 예의일텐데!!!.

김용기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선등으로 이론교육을 통해 배웠던 프렌드의 설치와 회수에 관해 시범을 보여주시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전을 통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밑에서 보면 남들은 왜 그리 잘하는쥐!!! 내가 하면!!! 힘들고!!!.
이상도 하져!!!! 처음으로 손과 발에 상처가 나고 무릅에는 푸르스럼한 멍이 두 개 생겼더군요!!! ㅋㅋㅋㅋㅋ.... 팔목과 목 뒤엔 따가운 4월의 햇살에 불그스레 열받고!!!!........

2005월5일, 셋째날
어제 교육은 그동안 배웠던 기본기술을 종합등반을 하는 날이다.
장소는 북한산 노적봉이였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등반에서 선등자와 후등자들의 각 역할과 각 순서에 따른 등반자들의 위치선정과 올바른 확보방법을 다시 한번 고취시켜주셨고 ~~~
김홍례, 이석구선생님, 교장선생님께서 각 조 선등자로 오르시고 뒤이어 선배님들께서~~~ 맨 아랫쪽의 코스에서 등반을 시작한 1조는 초반부터 초보자들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오버행이 기다렸고, 1조에 비하면 내가 속한 3조는 제법 수월한(?)코스였던 것 같다. 오른쪽으로 김홍례선생님의 2조 역시 그리 큰 문제없이 고지를 향해 올랐다. 

정상도착!!
이미 시간은 점심시간을 훨씬 넘었고, 점심을 먹으려면 마지막 등반자까지 무사히 올라와야만... 배꼽시계는 자꾸만 울려대고 가지고 올라온 물과 양식은 부족하고, 빨랑 저 밑에 있는 배낭속의 식량을 취득해야하는데....
드디어 1조의 김운태님과 김재근님, 맹명순씨가 마지막으로 등반을 완료하고서 모두 모여 노적봉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컷!, 명순씨는 함께한 선등자와 후등자에게 미안하다면서, 거기에다 눈물까지 보였단다!!, (무사히 살아왔다는 눈물?)ㅋㅋㅋ....
정상에서의 기쁨이란 것이 이런 걸까??? 부족한 식수를 나누고, 간식을 나누고, 발 아래로 펼쳐진 대 자연을 감상하고, 동료애를 느끼는데~~~
..................
이게 웬떡?, 아니! 케잌아닌가?!?!?
지난주에 있었던 교장선생님의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준비해온 것들이었다...
나는 마음만 준비를 했는데, 머쓱!!! 여기에 김재근님께서는 <무알콜 샴페인>까지, 매주 천안에서 새벽같이 오시는 김영옥님께서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한 박스!!!!, 진짜 호두가 들었더라!!, 진짜 맛두 있구!!! ㅋㅋㅋ
이뿐이 아니라 명순씨가 가지고 올라온 <박카스> 이삼호님께서 준비하신 <수박>으로 과일 후식까지~~~ 후후, 정말 즐거운 점심식사였다.

등반이 끝나고 복습강의는 시작되고, 아직도 머릿속에 남는 것은~~
"등반의 실패는 있어도 확보의 실패는 용서받지 못한다" ((교재 54페이지))
루트등반시 필요사항 3가지 등반조 구성, 루트선택, 장비준비 등,
5명이 등반할 경우 필요한 자일의 수는?
정답: 4동!!!! 등반시 자일 수는 등반인원에서 한 명을 뺀 수만큼!
선등자와 후등자의 위치선정과 확보요령, 등반 순서 등을 알려주셨다.

5월12일, 졸업등반
노적봉 정상에 전원 무사히 오르고 기념촬영.아침 일찍 우리는 인수봉 아래에 모였다.
마치 오늘만을 기다리기도 했던 전장출전의 늠름한 전사들처럼 6기 교육생 모두는 비장(?)한 각오로 정상고지를 위한 공격의 최전선에 섰다.
오늘 인수봉 정상 등반은 등반학교 6기 교육생의 마지막 졸업등반으로 그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암벽등반교육을 하신 교장선생님과 이애숙, 이석구, 김홍례선생님, 그동안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졸업등반을 위해 나와주신 강사님들과 지난 5주동안 늘 함께 했던 선배님들!!
모두가 함께 3개조로 편성을 한 우리는 각각 <동양길> <의대길> <취나드B>루트를 따라 올라 정상에서 합류하기로 되어있다.
이렇게 3개의 루트는 모두 우리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좀 무리한 루트로서 모두 중급자 이상의 루트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동양길의 경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루트라는 것이 선배님들의 중론이었다....
나는 이석구선생님 다음으로 두 번째 등반자로 결정되어 밑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첫번째 피치까지 올랐다... 든든한 선등자가 있고~~~ 내 뒤엔 또 동문 총무님이신 국윤경 선배님이 버티고 있는 관계로~~ *^^*...........
발 아래로 펼쳐진 인수봉의 운해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인우씨의 수직벽크랙을 오르는 멋진 폼...거기에다 발 아래로 펼쳐진 인수봉의 운해는 언젠가 사진속에서 본 지리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굉장한 아름다움의 운해를 만끽하는 덤까지 가지게 됐으니 얼마나 행운인가??그렇게 첫째 피치를 오르고 둘째 피치 세 번째 피치 ~~~ 내가 오른 <의대길>은 우리 6기 교육생들이 오른 세 루트중 가장 쉬운 코스라고는 했지만, 내겐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 볼트 따기를 연이어 해야 하는 코스도 있고~~~ 엄살 *^^*

렇게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우리 뒤로 이상한 복장(신발, 복장, 헬멧 등의 장비가 너무도 허술한 채)을 한 무리(?)가 그들만의 노하우로 산 정상을 향하는 게 아닌가?.
그들은 복장만 이상했던 것이 아니라 생명줄인 <자일>을 예쁘게 사리지 않고 대충 뭉테기로 들고 또 끌고 암튼 표현하긴 그렇지만 초보자인 내가 보기엔 좀~~ 한번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거나 하지 않은 막무가내식의 막가파들 이였다. (그려서 배워야 하는디...)

난생처음 인수봉 정상에 내가 서있다.
 머리가 뛰어나고 순발력있는 게시판의 왕자 이인우씨가...그런데 <동양길>루트로 오르는 멤버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의대길>과<취나드B>길로 오른 우리는 모두 왔는데 말이다!!!! *^^*
역시 만만찮은 루트임에 틀림없나보다!!
그렇게 모두들 등짐으로 매고 온 간식과 식수를 마시고 여기저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대고 있는데~~~
"이분이 김용기선생님이셔!!, 그 책 있잖아!!, 우리가 보고 있는 책!"
"그거 쓰신 김용기선생님이시라구"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알고보니 김용기선생님이 쓰신 책을 보고 단번에 알아챈 한 독자와 그 멤버들의 환호였던 것이다, 그들은 선생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책표지의 사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서로 행운이라며 즐거워했다. 괜히 김용기등산학교 티셔츠를 입고있는 나까지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제 하강을 위한 시간이다.
왜이리 하강에 대한 두려움(?)이 커다랗게 밀려오는 것일까?, 혹시 나만?,
암튼 무려 4시간 이상 걸려 올라온 길을 단 몇 초 또는 몇 분만에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이유는 뭘까? 손에서는 자꾸 식은땀이 나는 것 같고~~~ 선배님들은 저렇게 하강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말야!!??
인수봉 남면쪽 능선 공터에서 졸업식....난 <인기상>을 받았다.
그리곤~~~ 교장선생님의 교육이 또 이어졌는데~~~
그 전에 교육할 때 빠뜨린게 있다면서 하강시 8자 하강기가 없을 때 카라비너로 하강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역쉬 마지막 하나까쥐!!, 교장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6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인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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