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국의 암벽>…
대한민국의 '흔한…

의령 신반리 암장
인수봉대보수사업
 
 
 
  제7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황인재)
  글쓴이 : 황인재     날짜 : 11-04-18 20:24     조회 : 6139    
제7기 암벽교실 수료기 (글:황인재)
 
제7기 암벽교실 "물바위팀" 수료기
 
황인재나의 암벽등반 시작은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산이 좋아 산악회(안양 산악회)에 가입하게 된 나….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암벽을 알게 되었다.
시작은 인공암벽!!! 기간은 두 달 정도 되었다.
안양 운동장에 있는 인공암벽을 주중 두 번을 탔다.
그러는 와중에 산악회 선배(조용수님)로부터 김용기 등산학교를 알게 되었다.
오르고 싶었다. 인수봉 정상을 밟지 않는 한 난 클라이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칼(?)에 수강 신청을 했다.
휴가 5일을 투자한다는 건 대단한 결심이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몸조심하고 다녀오라며 걱정하면서도 미쳤다고 한마디씩 꼭 한다. 어쩌면 미치고 싶은지도 모른다. 나의 끓는 피와 열정을 암벽에서 불태우리라...
나를 이렇게 뜨겁게 만드는 삶이 있었던가?....

첫째날 ? 비 (7월 31일, 수요일)
김홍례강사가 동양길 상단을,황인재씨가 거룡길 슬랩을..첫째날 우연히도 교장 선생님 집에서 교장 선생님 그리고 예쁘신 사모님과 함께 북한산을 향해 출발했다.
도선사 입구에 도착해 동기님들을 만나 서로 인사 나누고 백운산장으로 출발했다.
동기님들이 다들 나보다 힘이? 좋아 보이고 좋고 체격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나 꼴찌 하겠다. 에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북한산 백운산장에 짐을 푼 후 교육이 시작되었다.
암벽이 무엇이냐? 는 교장 선생님의 질문, 글쎄 도대체 암벽은 무얼까?
생각과 생각의 결론은 오르는 것이었다. 그렇다, 암벽등반이란 암벽을 오르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하고 명쾌한 답인데 난 왜 이리도 힘들어했을까?
매듭법, 확보, 하강, 장비착용법, 로프 등등…이렇게 암벽의 기초를 배우고 실전에 들어갔다.
백운대슬랩에서 첫날 실전 교육을 받았다.
가장 쉽고 기초적이진 하지만 정말 잡을게 없어 힘들었다.
보다 큰 모래알을 찾으려고 사방 팔방으로 정신 없이 큰 모래알(?)을 찾아보는 나…
3지점, 11자, 보폭, 문질러 딛기, 정확한 움직임(루트 파인딩)을 배우며 등반은 시작되었다. 울 동기님들 슬랩은 우습게 통과, 역시 7기 물바위팀이야!!!
저녁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주방장(김정태님)이 탄생, 너무나 맛있는 식사를 했다.
저녁때만 되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 있다.
피서, 공기 맑고 물 좋은 곳에서 먹고 잘 땐 정말로 시원한 피서를 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흐르는 계곡 물에 시원한 등목까지…….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둘째날 ? 비( 8월 1일, 목요일)
크로니길과 동양길에서 종합등반...둘째날에는 크랙 교육을 받았다.
베스트 멤버만 모여서 그런지 동기님들 전부 열의가 대단하고 욕심도 많았다.
한번에 안되면 두 번, 두 번에 안 되면 세 번, 오뚜기 정신으로 끈기와 인내로
모두들 열심이었다.
물기가 크랙안에 많아 슬립을 많이 먹어서 모두 고생이 많았다.
오후에는 백운대 뒤로 넘어가 호랑이 굴에서 인공등반을 배웠다.
주마(등강기)와 레더(줄사다리)의 활용법 교육을 받았다.
나는 자유등반을 한번 시도해 보았지만 결과는 '실패' 초보의 도전을 과감히 내동댕이치는 호랑이 굴이 미웠다. 내 언제고 다시 한번 붙어 보리라는 마음을 다지며 하산했다.

세째날 ? 비(8월 2일, 금요일)
취나드A, 종합등반이 시작되었다.
갖가지 모양의 크랙, 크랙에 사용되는 재밍, 레이백, 스테밍의 자세를 활용하며 등반을 했다. 암벽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운 곳이다.
‘시작이 반이다’ 란 말이 있다. 취나드A 루트등반을 하며 나는 감히 암벽의 반을 배웠다란 생각을 가졌다. 내가 너무 오만한가?...

네째날 ? 비( 8월 3일, 토요일)
취나드A를 물바위로 시작전에..오늘은 ‘종합등반’을 하는 날이다.
오로지 오르기 위해 지금까지 힘들게 했던 마지막 숙제 인수봉 등반……
너무나 가슴이 설레이는 아침을 맞이하며 혹시나 가는 도중 너무 힘들어
배고프지(?) 않을까, 하며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비가 많이 왔지만 우리 물바위팀 동기님들 너무나 잘했다.
역시 물바위팀이라는 닉네임이 어울릴 정도로…
인수봉 정상에서의 마음은 우선 짜릿하다. 암벽의 매력에 도취되어 버린 나!!!
‘왜 진작 암벽을 몰랐을까!’ 할 정도로 푹 빠졌다.
저~ 멀리 보이는 인천 앞바다, 시원함, 막혀있던 마음을 뻥 뚤어 줄 수 있는 바램, 아랫동네(?) 공기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정상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도취감, 성취감, 타오르는 열정, 하지만 올라올 때와의 정반대의 느낌, 하강……내려가기가 싫다. 허무함이랄까!!!
다시 산장에 돌아와 밥을 먹고 내일 졸업 등반을 위해 푹 잤다.

다섯째날 ? 비(8월 4일, 일요일)
황인재씨가 크로니길 제5피치를 가볍게...백운산장에 오는 날부터 가는 날까지 비가 계속 온다. 마지막 비는 더욱더 거세게 온다.
그런다고 못 올라갈 교장 선생님이 아니고 7기 물바위팀이 아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오전에는 산장에서 이론교육이다. 비가 약간 느슨한 사이 우린 장비를 챙기고 인수봉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배웠던 모든 것을 다 끄집어내어 최고의 기량과 정신으로 올라야 한다.
어제보다 더한 긴장감,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
비가 오는 관계로 쉬운 코스의 루트로 등반했다. 안개 때문에 멀리 있는 것들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물이 흐르는게 아니고 폭포수를 이루어 쏟아진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교장선생님의 말씀) 물 바위 연 등반을 했다.
하지만 우리 7기 동기님들은 역시나 대단했다.
 두 번째 인수봉 정상에 서다.
 
졸업등반을 물바위로 대슬랩을 횡단하고 있는 제7기생들.우리는 초특급으로 무난히 올라 다시 한번 인수봉 정상에 섰다.
어제의 기분과 오늘의 기분이 다르다. 한번 와보았다고 그런 것일까?
진정으로 공기는 위에가(?) 맑다. 그리고 시원함까지도…
다시 인수봉과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산장에 내려와 졸업식을 했다. 교장 선생님 그리고 예쁘신 교무님, 강사님, 졸업을 축하 해주러 오신 동문 선배님들 모두 감사 합니다. 특히나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고 인도해 주신 교장 선생님께 7기를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우리 7기 동기님들 5일간 비가 많이 오는 와중에도 굽히지 않는 인내와 깡(?)으로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울 동기님들 싸랑~~해요.
영원한 7기 물바위팀으로 기억 될 겁니다.
보다 나은 탑 클라이머의 꿈을 안고……….
제7기 물바위팀 황인재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명언
- 등반의 실패는 있어도 확보의 실패는 용서받지 못한다.
- 클라이머의 정신은 예의다.
- 힘의 절약 (등반중 시간을 아껴라. 그러기 위해선 집중력이 필요하다.)
- 루트 파인딩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 어려운 곳은 빠르게 쉬운 곳은 힘을 절약하며 천천히…
교훈
- 자연을 사랑으로
- 안전을 제일로 (암벽등반시 가장 중요)
- 꿈을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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