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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봉의 보름달과 동양길 야바위! (글:강손희)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7-05-07 22:35     조회 : 9604    

인수봉의 보름달과 동양길 야바위! (글:강손희)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인수봉 동양길에서 “야바위”의 오름짖을... =
 
 8월하고 24일 음력으론 열 엿셋날 모처럼 하늘은 별들이 보이는 듯 하다.
도선사입구에 야바위를 하기 위해 김재근님, 손정환님, 조현만님, 김영만님등 이미 토요일 인수봉에서 등반을 하였던 문정규총무는 백운산장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단다. 여기에 교장선생님 내외분께서는 거제도 암장취재 후 도선사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셨다. 상당히 피곤하실 것이라는 것을 인지를 하였다.

배낭의 무게가 심상치가 않다, 다른 분들은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인수봉으로 가신다. 난 왜 이렇게 몸이 무거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중간의 휴식장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깔닥고개에서 다시 휴식을 취하지만 다리의 힘이 쫘아악 빠진 기분 이를 어쩜 좋단 말인가?

=김홍례강사께서 왜 빨리 않 가요?, 아-예, 혼자 계시니 무섭나요?=
 주변정리와 배낭을 정리하여 놓고 동양길 야바위를 위해 이동하여 도착하니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선등으로 동양길의 야바위가 시작되었다. 맨 나중에 계시던 김홍례강사께서 왜 빨리 안가요? 하였다, 여기에 대답이 재미있다, 혼자 계시니 무섭나요?
첫 피치를 통과 2피치에 도착 휴식하기에 편안하고 주위를 볼 수 있는 여건이 좋았다. 고요하기만 한 서울의 야경이 조금씩 보인다.

헤드랜턴의 빛에 바위를 보는 감이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낮에는 이것저것 생각을 하지만 야간의 등반은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이석구강사께서 말씀하신대로 "한번 찍으면 믿고 일어나요"하는 말이 머리를 스친다. 크랙은 크랙대로 잡히면 잡히는 대로, 슬랩은 발이 놓이면 놓이는 대로 동작이 과감해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동부간선도로의 가로등과 질서정연하게 되어 있는 가로등사이로 많은 주택들이 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 우리의 실전팀들 또한 조용하고 고요히 인수를 오른다.

=하늘은 별들이 총총하게 보이고 밤하늘의 구름 띠는 아름답게 보인다.=
 
하늘은 별들이 총총하게 보이고 약간의 구름 띠는 밤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날씨 또한 시원하고 등반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이다. 바위에 매달려 서울의 야경을 구경하기란 그리 싶지가 않은데 이 느낌이야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해 보면 알 것이라고 밖에 다른 말을 못 하겠다. 달빛에 비치는 인수의 소나무와 인수봉주위의 바위가 훤하게 보인다.

제6피치의 휴식처가 별로 않 좋다. 빨리 갔으면 하는 장소이다. 빨리 "방 빼!!" 허리 아프고 발바닥을 진정시킬 수가 없다. 크랙에서는 개울물 흐르듯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어 백운산장에서 아침 예불을 드리는지 목탁소리가 인수봉을 울리고 있고 서울의 야경이 전체가 들어오는 것 같다. 재근이 형은 크랙으로 올라간다. 난 크랙이 싫은데....
재근이형! 올라가서 자일을 슬랩으로 넘겨!!, 응 알았어, 자- 자일 넘긴다!!, 하고 자일을 열심히 흔들어 대며 간신히 좌측의 슬랩으로 이동 시켰다.

밤이라 보이는 것은 없지만 열심히 슬랩을 올랐다. 근데 잠시 난 방향을 잘 못 잡은 것을 안 순간 어허 이거 아닌데, 하는 순간 쭈욱 밀린다. 그래 밀려라하고 기다렸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았다. 재근이형 고마워요. 형은 아마 복 많이 받을 거요. 마지막 피치에 올랐다. 이상하게 서울시내 전기가 다 나갔대? 안개가 순식간에 정상을 뒤덮고 말았다. 장비에 물기가 흐른다. 정상에 올라 교장선생님께서 야바위의 기념증표를 만들어야지 하시면서 사진을 찍어 주셨다.

정상에 오르니 새벽 4시가 조금 지났다. 하강을 하기 위하여 장소를 옮기는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7기분들과 물바위도 하였지만 그 기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낮과 밤의 차이를 적응하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하강을 무사히 완료를 하여 대슬랩쪽으로 내려와 짐들을 정리를 하고 하산하실 분들과 잠시 휴식을 취할 분들과 정리를 하고, 나는 몇 명이 잔류를 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옆에 있던 재근이 형이 이런 공기는 돈주고도 못 마셔, 많이 마시고 가야지 한다. 아직 가을이 될려면 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도토리와 상수리가 우둑우둑, 탁탁, 하며 떨어진다.

교장선생님께서 하산을 하자고 오셨다.
그런데 내려가다 교장선생님께서 난 집에 가도 심심하니까, "생각 있으면 남면이나 한 번 더 하시지요", 하신다. 전 정말 못 해요 그냥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발길을 옮기는데,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인수산장에 와서 베낭을 놓고 한참을 쉬었다. 움직이기가 싫었다. 다른 팀들은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모습에 파김치가 된 나는 함 더 올라 볼까? 하며 망설이고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힘겨운 몸을 이끌고 우리 집안 식구들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교장선생님께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열과 성의를 다해 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야바위에 참석하신 실전팀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동기 분들을 위하여 무거워도 말 없이 챙겨오시는 정이 정녕 예사롭게 느끼지는 못 할 것입니다.
김용기등산학교의 실전팀의 봉사와 할 수 있는 능력에 감사를 드리고, 이런 예의바른 자세가 산악인들의 귀감이 되어 밝고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 더욱더 아름다운 장소가 되길 기원합니다.

김용기등산학교 2002 실전팀, 학생장 강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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