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국의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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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암벽(월출산의 암장들)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1-08-23 21:48     조회 : 9318    

 

                     월출산의 암장들

 

시루봉, 매봉, 연실봉, 형제봉


누렇게 익은 들녘에 우뚝 솟아 있는 월출산

월출산은 드넓은 평야에 혼자서 알몸으로 드러내 보이기 때문에 그 모습이 아름답다.

아침부터 자신의 알몸을 보이기 싫은 듯 하 얀 안개 옷으로 휘감고 요념한 자태를 감추기나 하 듯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눈부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자 금새 하얀 옷을 벗어던지고 신비하고 잘생긴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며 과시한다. 


사람들은 월출산을 바위산, 남쪽의 금강산, 신비의 영산으로 대접하며 많이 찾는다.

월출산은 국립공원으로서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그 어느 산보다도 아름다운 산이다.

전체적으로 바위산이기 때문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뛰어나다.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왕봉(809m)을 위주로 장군봉, 구정봉, 사자봉, 향로봉, 매봉, 형제봉, 달구봉, 깃대봉, 연실봉, 시루봉 등 많은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지만 거의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바자울 산악회, 전대OB, 조대OB 등 회원들로부터 암벽등반이 시작되었다

월출산은 어느 곳에서나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절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지만 클라이머들은 천황사가 있는 방향의 형제봉, 시루봉, 연실봉, 매봉 등을 찾아 클라이밍을 펼친다.

월출산의 암장들은 1970년대 전국의 클라이밍 붐이 일어날 때 이곳에서도 광주 바자울 산악회, 전대OB, 조대OB 등 회원들로부터 암벽등반이 시작되었다.

이곳 월출산의 암장들은 광주, 목포, 광양 등 전남지방의 클라이머들에게 주 무대가 되고 있지만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광주 클라이머들에게 모암이며 이곳에서 알피니즘의 꿈과 희망을 불태우며 젊음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광주 클라이머들에게 또 하나의 모암인 무등산 새인봉이 있지만 이곳 월출산에 비해 턱없이 작다. 그러나 거리가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요즈음 클라이머들은 새인봉을 많이 찾기도 한다.  하지만 월출산의 암장들은 새인봉의 수십 배에 달하는 암장 조건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클라이밍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월출산의 암장은 시루봉, 매봉, 연실봉, 형제봉 등 여러 곳에 개척되어 등반되었다. 

국내 등반형태를 보면 1970~80년대에는 인공등반의 긴루트 등반을 선호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등반 형태는 짧은 한피치의 프리클라이밍을 선호하기 때문에 예전에 등반 형태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곳을 찾는 클라이머들 역시 자유등반을 즐기고 있어 예전에 어렵게 개척되어온 루트들이 거의가 등반되고 있지 않으며 가장 접근이 편리하며 완경사와 급경사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시루봉이 이곳의 대중적인 암장으로 대접받고 있다. 

월출산의 등반사를 소개하자면 광주 바자울 산악회를 빼놓을 수가 없다.


바자울 산악회는 1971년 김성진, 오세근, 김병용, 윤장현, 장준길, 유근하, 최창열, 최창돈씨등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 무등산에 새인봉, 선비바위, 월출산에 매봉, 형제봉, 시루봉, 연실봉, 사자봉 등 많은 곳에 개척 초등반을 시도 하였다. 

1970년대 당시에 서울 악우회에서도 이곳 월출산의 암벽을 탐을 내고 루트를 개척했으니 이곳의 암벽이 얼마나 장대하고 웅장한 암장들인가를 짐작케 할 것이다.


1998년부터 광주 모듬산악회에서는 광주 클라이머들의 모암이자 자존심이 걸려있는 월출산과 무등산의 암장들을 전격 개척 및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새인봉, 시루봉 등은 이미 보수가 완료되었으며 매봉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

확보물이 노후되어 불안했던 루트들이 안전하게 볼트로 교체되고 예전에 활발했던 광주의 모암들이 거듭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월출산의 대표암장 시루봉

시루봉은 매표소에서 천왕사(사찰)를 거쳐 매봉, 구름다리 방향으로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천왕사에서 좌측의 길을 택해야 하며 좌측으로 20m쯤 오르면 전면에 시루봉이 보인다. 천왕사와 매봉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등산객들도 구름다리를 향해 많이 왕래하는 등산로이며 등산로에서 20여m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지역 클라이머들에게 시루봉은 대중적이며 가장 인기 있는 암장으로서 많이 찾는다.


경사가 완만하고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돌기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어 초 중급자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한 암장이다.

폭30여m, 높이70m쯤 되며 슬랩과 크랙으로 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곳도 있지만 비교적 오르기 쉬우며 어프로치가 편리하며 완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이곳으로 클라이머들이 집중되는 것 같다. 이곳 월출산의 특징을 보면 크랙의 형태가 대부분 벙어리크랙을 하고 있다.


이것은 크랙의 형성 과정이 자연스럽게 균열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지역의 특징인 해풍으로 인한 바람이 많아 바람골이라 하는데 많은 세월에 의해 풍화작용으로 인해 생긴 크랙. 즉 깊게 페인 크랙으로 보면 적당할 것이다.

시루봉의 루트를 보면 기존A, 기존B, 하범길, 고래등길, 새벽길, 중앙길, 공전길 등 10여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클라이머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암장

이곳 시루봉 역시 바자울팀의 회원들에 의해 개척이 많이 되었다. ‘하범길’은 개척자 하윤식, 범재수씨가 자신들의 씨를 루트의 이름으로 표현하였으며 1970년대 중반에 개척되었다. ‘중앙길’은 정성민, 나귀수, 김정일씨 등이 1982년 개척하였으며 기존길A,B 루트들도 1970년대 중반에 바자울팀에 의해서 개척되었다. ‘공전길’은 1980년대 중반에 조대 공전에서 개척하였으며 이곳의 루트들은 대부분 1970~80년대 개척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루봉의 루트들은 대부분 총3피치로 구분 되지만 대부분 루트들이 피치 지점으로 모아졌다 다시 벌어지고를 반복하며 오르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즉 피치를 여러 루트에서 같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암장의 폭이 좁은데 비해 많은 루트가 처음부터 출발 되므로 정확하게 길을 찾아서 등반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피치지점은 쌍볼트와 P톤이 설치되어 있으며 2회의 하강으로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걸어서 내려갈 수 도 있다.


매봉

매봉은 시루봉에서 곳바로 등산로를 따라 약15분 정도 오르면 정상을 향해 서있는 큰 암벽이다. 매표소 입구에서도 훤히 보일만큼 웅장하고 큰 바위다.

바위의 폭이200여m, 높이200m쯤 되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수직의 암벽이며 하단부와 상단부가 부쉬지대로 구분되며 완경사로 되어 있다.

이곳 매봉은 등산로 입구 매표소 앞에서 보면 연실봉과 같이 하나의 암벽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연실봉과 매봉은 50~100여m 떨어져 있다.


연실봉 정상은 로프 없이 쉽게 오를 수 있다. 연실봉 정상에 올라 매봉을 바라보면 매봉의 스케일과 루트의 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웅장함에 위압감마져 들 정도다.

월출산에서 암장으로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매봉은 1970년대 중반부터 개척등반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10여개의 루트가 뚫려 있다.

매봉 역시 구름다리를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이 편리하며 현재 노후된 확보물을 모듬산악회에서 보수 작업중에 있어 조만간에 전체적으로 완료 될 것 같다.

 

매봉 역시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페이스, 슬랩, 크랙 등으로 이루어 졌으나 크랙부분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생긴 크랙의 형태여서 벙어리크랙이 많다.

하지만 슬랩부분은 돌기부분이 잘 발달 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돌기부분이 부스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날카로운 편이다.

이곳 매봉은 하단부에서 제2~3피치로 등반이 이루어 지며 잡목지대를 지나 상단부는 제2피치로 끝난다. 하단부를 오르고 나서 우측으로 잡목지대를 따라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으며 피치를 통해 하강도 가능하다.


매봉을 바라보며 등산로에서 좌측의 숲지대로 100여m 올라서 시작되는 ‘악우길 A,B’ 는 1975년 4월에 악우회에서 개척 하였으며 ‘바자울길’ 1975년 8월 ‘수모길’ ‘추모길’ 1978년 ‘하나길’은 1977년 11월, 우정길 등 대부분 루트들을 바자울산악회에서 개척을 하였으며 ‘의대길’은 전남대에서. ‘공전길’은 조선대에서 개척하는 등 이곳의 대부분의 루트들이 1970년대 중반부터 개척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월출산의 최대의 벽

매봉의 특징이라면 웅장하면서도 수직의 페이스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하단부 첫피치는 페이스와 크랙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등반기술을 요구 하기도 한다.

미세한 홀드의 손가락 힘도 요구되며 크랙의 재밍 기술도 요구된다. 쉽게말해 힘과 지구력, 밸런스, 재밍기술 등 어디 한 곳 만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급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등산로 바로 옆에서 시작되는 바자울길, 설릉길, 우정길, 공전길, 추모길 등 거의 모두가 급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2피치 조금 지나서야 경사는 완경사로 접어든다.


등산로변의 가장 좌측에서 시작되는 하나길을 제2피치에서 큼직한 오버행을 넘어가는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루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50여m를 올라서 시작되는 ‘대회길’(5.11a)은 1988년 5월에 대산련에서 주최하는 전국암벽대회 일반부 결승전이 열렸던 루트이며 국내 최초로 암벽등반경기가 온싸이트 리딩방식으로 경기가 치뤄졌던 곳이기도 하다. 매봉을 등반시에는 캠머롯, 프렌드 등 기본적인 크랙장비를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연실봉

연실봉은 시루봉 좌측의 암봉이며 매봉의 앞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바위다.

이곳 연실봉은 난이도 등반의 성격을 벗어나 훈련대상지나 등산학교 교육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루트들이다.

슬랩과 크랙등으로 되어 있으며 완경사로 되어 있다. 가장 좌측에서 시작되는 ‘기존 A,B,C'와 ‘언더길’ 등 총4개의 루트가 제2~3피치로 구분되며 등반길이가 50~100여m쯤 된다.

등반중 가끔 크랙의 나무들을 만나기도 하며 등반이 끝나면 잡목지대에 이르른다.

피치를 통해 하강이 가능하며 정상으로 올라 매봉과 전체적인 월출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있어 조망이 뚸어나다. 정상에서는 걸어서 등산로를 통해서 내려갈 수 있다.


형제봉

형제봉은 시루봉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건너편에 있으며 시루봉에서도 잘보인다.

천왕사에서 바로 우측의 철다리를 건너 30~40m쯤 가다가 우측으로 접어들어가 올라야 하는데 요즈음 왕래가 뜸하여 등산로가 뚜렸하지 않아서 길을 아는 동행자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 형제봉은 기존 A,B,C, 허리길, 오세근길, 침니길 등 총6개의 루트가 열려있다.

이곳역시 1970년대에 개척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등반자가 거의 찾지 않고 있다.

이곳은 크랙 위주의 루트들이며 등반길이 100여m쯤 되며 제3피치로 등반이 이루어 진다.

이곳의 루트들 역시 비교적 쉬운 루트들로 되어 있으며 등반을 원한다면 충분한 크랙장비를 가지고 등반에 임해야 하며 등반이 끝나고 2회 하강으로 내려갈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쪽에서 간다면 장성 톨게이트를 지나 비아 인터체인지에서 목포(하남공단)방향으로 가다가 나주를 거쳐 영암으로 가야하며 대구, 부산 방면에서는 남해 고속도로에서 순으로 빠져나와 벌교, 보성, 장흥을 거쳐 영암으로 진입하면 된다. 영암에서는 버스편이 별로 없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천왕사(사찰)가 있는 방향으로 가면된다. 대중교통은 서울에서 고속 직통이 영암까지 운행되며 광주에서 영암까지는 1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으며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로 광주에서 영암까지는 약50분 소요된다.

매표소에서 천왕사를 거쳐 시루봉까지는 30~40분이 소요되며 시루봉에서 매봉은 약15분이소요된다. 매표소를 지나 400여m가면 무료 주차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식수를 구하거나 올라가다 천왕사에서 식수를 구해야 한다. 야영을 원한다면 주차장 부근의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글:김용기등산학교 교장 김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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