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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암벽(대구 용문산 용바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1-10-10 11:43     조회 : 9654    

 

                      대구 용문산 용바위

 

20여개의 자유반루트, 초중급자들에게 적합한 암장


“별 헤는 사람들” 바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름이다.

1997년 대구 연경동암장에는 저녁에 전기 불을 켜놓고 암벽등반을 한다는 소문에 매주 수요일 오후 7시가 되면 바위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들은 낮에는 삶에 열중하고 저녁이면 시내에 있는 연경동 암장에 모여 바위벽을 오르면서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모임도 하나 만들었다. ‘밤이면 모여 별을 보면서 바위를 한다하여’ “별 헤는 사람들”이라고, 언 듯 들었을 때 천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모임 같다. 하지만 그들은 엉뚱하게도 바위꾼들의 모임이다.

“왜, ‘별 헤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까?”

“아-예, 저녁에 바위벽에 매달려 오름 짖을 하다보면 자연히 별을 보게 되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아예 산악회 이름을 ‘별 헤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밤하늘에 별들만큼이나 산악회 이름이 멋있습니다.”


대구지역암장을 보면 팔공산에 병풍바위, 바윗골 암장, 연경동 암장, 유학산 학바위 등이 있으며, 한 시간 남짖 거리에 있는 포항 학담암, 의령 신반리 암장, 표충사 매바위, 밀양 부엉새바위 등 크고 작은 암장들이 많다.

2002년 6월 30일 대구 평광동 용문산 자락 용바위에서 개척 보고회를 가졌다.

전국각지에서 개척보고회에 참여한 100여명의 클라이머들은 초중급자들의 루트들이 많아 대중적인 암장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중론이였다. 이곳 용바위 개척자들인 ‘별 헤는 사람들’은 이곳 암장을 개척할 때 자신들의 암장을 개척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암벽등반을 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암장을 개척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사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5.12급대 이상의 난이도 등반을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등반자들은 5.9~5.11급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을 보면 이곳 용바위 암장은 초중급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마춤인 것이다.


연경동암장의 주역들이 모여 만든 ‘별 헤는 사람들’

이곳 용바위 개척자들인 ‘별 헤는 사람들’은 1997년 대구 연경동암장 야간등반의 주역들이 모여 산악회를 결성했다. 산악회원은 정연수(회장), 부회장 조진동, 총무 김강수, 기술고문  김해운, 고문에 윤무한, 신영환, 이용호, 박춘태, 윤중근, 장동환, 이용일씨 등이, 회원 이송면, 김규진, 황두훈, 김윤중, 정용채, 박정한, 엄상묵, 정연대, 홍순미, 강정환, 지정근, 김상진, 유돈석, 공재명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곳 용문산 용바위는 사유지로서 먼저 산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개척을 시작했다.

개척자들의 개척기간을 보면 2002년 4월17일부터 시작하여 6월9일에 작업을 완료했다. 총22개의 루트를 개척하는데 연인원 103명, 작업 일은 50여 일에 공사를 끝낸 것이다. 이렇게 빨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열정적인 힘이 대단했음을 짐작케 한다.

개척자들은 볼트 행거를 직접 제작했으며 총 경비는 550만원 지출되었다. 특히 다른 지역의 암장에서 볼 수 없었던 마지막 확보지점의 외이어를 이음새 없이 제작하였으며 스텐 고정 카라비너도 직접 제작 설치하여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다. 암장 좌측으로 돌을 쌓아 올려 고전적인 화장실을 만들어 놨으며 군데군데 나무평상과 개념도, 구급약품상자를 스텐레스로 만들어 바위벽에 설치하는 등 완벽한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암장 밑에서 여가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낙석방지를 위하여 그물 울타리를 설치 해 놓는 등 세심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 암장의 편의 시설이 편리하다.


용바위

대구시내권에 자리하고 있고 도로변에 있어 접근이 쉬워

용바위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 용문산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내에서 10~20분이면 갈 수 있으며 암장 바로 밑에는 계곡 물이 흐르고 있어 휴일이면 가족과 함께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린다. 암장 주변에 나무들이 많아 하루종일 해가 들지 않아 여름철 등반시에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연경동암장이 시내에 있어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 이곳 용바위 암장도 접근이 편한 시내에 있고 초중급자들의 루트들이 많아 인기 있는 암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바위는 높이30m, 폭70여m쯤 되며 총22개의 자유등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한 개의 암장으로 병풍처럼 연결되어있지만 좌벽, 중앙벽, 우벽으로 구분된다. 좌벽에 ‘왕 삐돌이(5.10c)' ‘막오름(5.10b)’ ‘희망사항(5.10c)’ ‘자바라위(5.9)’ ‘그럭저럭(5.10a)’ 등 10개의 루트가 있으며 중앙벽에 ‘대기만성(5.8)’ ‘더 높은 곳을 향하여(5.10a)’ ‘별 헤는 사람들(5.10b)’ ‘용바위(5.10b)’ ‘24K(5.10d)’ 등이 있으며 우벽에 ‘깜장고무신(5.11b)’ ‘유심조(5.11d)’ ‘미르의 하늘길(5.12b)’ ‘달구벌의 하늘길(5.12b)’ ‘달구벌이 위력(5.12a)’ ‘진선이와 준교(5.12d)’ ‘테마(5.12a)’ 등 이곳암장에서 고난도 루트들이 우벽에 있다.


전체적으로 5.8~5.11급대의 난이도가 많아 초중급자들이 선호하는 암장이다. 우벽에는 5.12급대의 고난도 루트들도 있어 다양한 난이도를 갖추고 있으며 대중적인 암장으로 기대된다.

바위의 경사면을 보면 70~130도의 다양한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벽은 약100도의 경사에 미세한 홀드들로 되어있어 손가락 끝 힘과 밸런스 등이 요구되며 중앙벽은 비교적 완경사로 되어있으며 2개의루트는 제2피치로 끊어서 등반할 수 있다.

좌벽은 페이스와 오버행으로 되어있으며 비교적 양호한 홀드들로 구성되어 있어 등반자들이 선호하는 벽이다.

전체적으로 급경사와 오버행을 유지하고 있으나 암각의 홀드들이 확실한 편이며 바위면은 돌기부분이 없이 미끄러운 암질을 하고 있다. 

로프는 중앙벽에 ‘별 헤는 사람들(제2피치)’과 ‘용바위(제2피치)’를 한 피치로 등반할 때 60m의 로프가 필요하며 나머지 루트들은 50m 로프 1동, 카라비너 12개만 있으면 등반이 가능하다. 

식수는 미리 준비해야 하며 취사는 가능하다. 야영을 할 장소는 없으나 앞으로 야영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암장에서 평광동 주택지까지는 500여m 더 가야하며 암장 주변에 공터가 없어 자동차는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


루트소개

희망사항(5.10c)길이 10m, 퀵드로우 6개가 필요하다.

가장 좌측에서 세 번째로 시작되는 루트다. 하단부는 페이스와 상단부는 오버행으로 되어있다. 세 번째 볼트까지는 페이스로 이어지며 쉽게 오를 수 있다. 네 번째 볼트부분 오버행 아래쪽의 미세한 가로 크랙을 왼손으로 잡고 우측의 턱 넘어 오른손으로 모서리를 잡고 발로 밀어주며 일어서면 암각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일어서면 손이 빠져버리는 각진 홀드이므로 유연하고 조심스럽게 동작을 해야 한다.

이곳을 통과하며 작은 테라스가 있으며 이곳에서 우측의 모서리를 잡고 왼손으로 마지막  확보지점에 클립한다. 루트의 길이가 짧고 오버행을 유지하고 있어 인기 있는 루트 중에 하나다.


땡칠이 전용(5.11d) 길이 20m, 퀵드로우 12개가 필요하다.

좌측에서 여섯 번째로 시작되는 루트이며 좌벽에서 가장 긴 루트다. 출발부터 중단부까지 약70~80도의 경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단부는 오버행으로 되어있다.

출발지점이 오픈벽의 모양을 하고 있다. 좌측모서리를 왼손으로 잡고 왼발도 왼쪽 모서리를 딛고 레이백자세를 취한 다음 우측벽을 밀어주며 일어선다. 출발지점을 통과하여 볼트 7개 지점까지는 70~80도의 경사로서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상단부의 3개의 볼트지점이 약간의 오버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지막 볼트지점이 크럭스가 된다. 하지만 홀드들이 작은 편이나 각이 확실하여 손에 잘 걸리며 양호한 편이다. 마지막 볼트에 클립하고 나서 볼트 좌측에 있는 작은 모서리 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몸을 우측으로 뉘인다음 세로형의 미세한 각진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발을 벌려 디딘다. 또다시 왼손을 조금 안쪽의 홀드를 잡은 다음 오른손도 조금 위의 홀드로 올려 잡은 다음 마지막 확보지점에 확보한다.


별 헤는 사람들(5.10b)총 길이 28m, 1~2피치로 구분해서 등반할 수 있다.

이 루트는 개척자들의 산악회 이름을 표현한 루트다. 중앙벽의 좌측에서 시작된다. 중단부까지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단부에는 약간의 오버행을 유지하고 잇다. 볼트 6개까지는 양호한 홀드와 부분적으로 테라스가 형성되어 있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볼트 여섯 번째 볼트를 클립한 다음 우측에 세로형 각진 모서리를 왼손으로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운 다음 오른손으로 3시 방향의 볼트 우측으로 각진 홀드를 런지 하듯 잡을 수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넓은 테라스가 나오며 이곳에서 제1피치를 끊을 수 있으며 60m 로프를 이용한다면 계속해서 한 피치로 등반을 끝낼 수 있다. 상단부는 경사는 가파르나 홀드가 양호하여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루트가 길고 쉽게 오를 수 있어 인기 있는 루트 중에 하나다.


깜장고무신(5.11b) 길이 17m, 볼트 9개가 필요하다.

우벽의 좌측에서 시작되며 전체적으로 오버행을 유지하고 있다. 좌측부분의 크랙에서 시작되며 처음부터 오버행으로 시작된다. 크랙 우측으로 튀어나온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1시 방향의 가로크랙을 잡는다. 몸을 우측으로 뉘인 다음 첫 번째 퀵드로우를 건다. 턱 밑의 가로크랙을 오른손으로 잡고 손을 모은 다음 1시 방향의 모서리 우측의 사이드 홀드를 왼손으로 잡은 다음 오른손도 왼손 밑으로 잡는다. 오른발을 올려 딛고, 왼손을 12시 방향의 작은 모서리 언더 홀드를 잡고, 몸을 우측으로 뉘인 다음 레이백 자세로 오른다. 중단부는 쉽게 갈 수 있으며 상단부는 오른쪽의 턱과 모서리를 이용하여 오른다면 보다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대구 바위꾼들이 만든 걸작품

 

연경동암장에서 결성된 바위꾼들의 모임 '별 헤는 사람들'

바위꾼들의 순수한 마음의 결정체다.

산악회 이름이 시인들의 모임같다.

대구의 바위꾼들이 그만큼 감상적이며 순수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경동에 이어 용바위의 걸작품 이것이야말로 그때 당시의 열정과 꿈, 희망의 결청체인 것이다.

필자는 당시의 개척자들의 눈을 보았다, 순수함과 열정 단합체의 힘, 그리고 클라이밍, 이것이 '별 헤는 사람들'이였다.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김용기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간다면 경부고속도로의 동대구 IC로 나가 대구 공항방면으로 간다.(약20분 소요) 대구공항삼거리에서 팔공산(갓바위)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2Km로 가면 화훼단지가 나오며 화훼단지 끝나는 지점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한다. 우회전하여 가다보면 도로변 우측으로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가 있으며 고속도로 밑으로 평광동 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약6Km)를 따라 가다보면 우측으로 도동 측백수림(천연기념물)을 지나 약5분간 평광동 쪽으로 더 가면 평강동을 약500여m 못가서 우측으로 냇가(계곡) 옆에 숲 속으로 암장이 보인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동대구 터미널(동대구 역)에서 내려 주변에서 401번 평광동 행 시내버스를 타고 평광동(종점)에서 내려 500여m 뒤로 가면 암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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