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한국의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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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연경동 암장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5-07-01 13:17     조회 : 4178    
[한국의 암벽 | 대구 연경동 (지묘동) 암장]

밤에도 불 켜놓고 등반하는 암장을 아세요?
  • 글·사진 김용기                                  
대구 프리클라이밍 도약의 발판

	도약대 암장 우측의 고바위에서 오름 짓을 하고 있는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 박경호, 김홍례, 이지민 등 취재진.
▲ 도약대 암장 우측의 고바위에서 오름 짓을 하고 있는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 박경호, 김홍례, 이지민 등 취재진.
대구 연경동에 자유등반의 대표격인 도약대 암장이 있다. 이곳은 차량이 암장 앞까지 갈 수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야간등반을 할 수 있도록 전기시설이 되어 있어 밤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1990년 대구 극등회는 여러 암장을 물색하던 중 이곳이 대중적인 자유등반 암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대구 클라이머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경동 도약대’라고 명명하고 루트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개척을 주도한 대구 극등회는 전상식, 김특희, 김종식, 김종길, 김영진, 이정식, 이창주, 성상용, 차문환, 진교섭, 최병수씨 등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도약대에는 미리내산악회에서 개척한 루트가 1개 있었다. 하지만 대중적인 암장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루트의 추가가 필수적이었다. 이곳에 투입된 순수 개척비용이 300여 만 원에 달했고, 바위면의 칡넝쿨과 잡초, 이끼, 크랙 속의 흙 등을 청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로변에서 본 연경동 암장 전경.
▲ 도로변에서 본 연경동 암장 전경.
개척 당시 바위 밑으로 1m 폭의 수로가 있었는데 극등회 회원들은 흐르는 물을 바위 청소작업에 이용했다. 고압 분무기를 사용해 바위면과 크랙 속의 흙을 제거한 것이다. 약 6개월의 작업 끝에 총 8개의 루트를 개척해 ‘연경동 도약대’라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후 안일산악회, 미리내산악회, 한오름산악회, 에로스산악회 등이 루트 몇 개를 추가했고,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박본현씨와 권종국씨 등이 30여 개 루트를 추가로 개척했다. 이제 이곳은 총 50여 개의 루트가 열려 있는 명실상부한 대구 자유등반의 겔렌데로 자리잡게 되었다.

연경동 암장은 접근이 편리하다. 암장 바로 옆에 50여 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터가 있어 어프로치가 필요 없다. 암장 밑에 평평하게 테라스를 조성하고 자갈을 깔아놓아 확보하기에 편리하다. 예전에는 민가에서 전기를 끌어와 조명을 밝혀 야간등반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예 구청에서 암장 앞에 전기시설을 해서 누구라도 전기스위치만 올리면 불을 밝히고 등반을 할 수 있다.

개척 당시 이곳에서 야간등반을 즐기는 사람끼리 모여 ‘별 헤는 사람들’이라는 산악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실내암장이 아닌 자연암장에서 야간등반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이곳만의 특징이다.


	도약대 전경. 대구 연경동 도약대는 암장 입구 공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 도약대 전경. 대구 연경동 도약대는 암장 입구 공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이곳은 가장 좌측에 ‘도약대’, 우측으로 ‘용바위1’, ‘용바위2’, ‘고바위’ 4개 암장으로 구분된다. ‘도약대’에 15개, ‘용바위 1’에 5개, ‘용바위 2’에 5개, ‘고바위’에 26개 총 51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이곳의 루트들은 모두 한 피치로 길이가 짧고 긴 코스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바위 형태가 페이스, 오버행, 천장, 크랙, 칸테 등 다양하며, 전체적으로 5.10~5.11대 루트로서 초중급자들에게 적당하다. 로프 1동과 퀵드로 10개만 있으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루트 끝 상단 확보지점은 쌍볼트에 체인을 걸어 대형 고리가 고정되어 있어 직접 하강이 가능하며 톱로핑 등반도 할 수 있다.


	1 도약대 전경.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오버행으로 비교적 작은 암장이다. 초중급자들의 루트가 주를 이룬다. 2 고바위 ‘무명길’(5.10a)을 오르고 있는 대구광역시 등산학교 교장 박경호씨. 3 고바위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5.10a)를 오르고 있는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씨.
▲ 1 도약대 전경.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오버행으로 비교적 작은 암장이다. 초중급자들의 루트가 주를 이룬다. 2 고바위 ‘무명길’(5.10a)을 오르고 있는 대구광역시 등산학교 교장 박경호씨. 3 고바위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5.10a)를 오르고 있는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씨.
연경 도약대는 대구 외곽지역 한적한 곳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경부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경상권 클라이머들에게 인기암장으로 평가받는다. 짧지만 당찬 루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직벽에서 5.10급대의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대부분 초중급자들의 루트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구 최고의 대중적인 암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도약대 ‘등용문’(5.10c)을 오르고 있는 김용기등산학교 김홍례 강사. 이 루트는 암장 중앙으로 오르는 페이스 루트로 비교적 쉽고 인기가 있다. 2 도약대 ‘날개’(5.11c)를 오르고 있는 필자. 이 루트는 오버행을 넘어가는 묘미가 있는 인기루트다. 3 뒷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기등산학교 강사 김홍례,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 대구광역시 등산학교 교장 박경호, 이지민씨 등 취재진.
▲ 1 도약대 ‘등용문’(5.10c)을 오르고 있는 김용기등산학교 김홍례 강사. 이 루트는 암장 중앙으로 오르는 페이스 루트로 비교적 쉽고 인기가 있다. 2 도약대 ‘날개’(5.11c)를 오르고 있는 필자. 이 루트는 오버행을 넘어가는 묘미가 있는 인기루트다. 3 뒷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기등산학교 강사 김홍례, 경남산악연맹 부회장 차용한, 대구광역시 등산학교 교장 박경호, 이지민씨 등 취재진.
루트소개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들(5.12a)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박본현씨와 권종국씨가 개척했다. 길이 11m로 퀵드로 5개가 필요하다. 약 85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등반 길이는 비교적 짧지만 작은 루프를 두 군데 넘어야 하는 고난도 등반이 이루어진다. 발을 어깨 부분까지 올려 디뎌야 하는 극한 볼더 동작이 요구되므로 유연성과 지구력, 파워가 필요하다.

날개(5.11c)

도약대 암장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 인기루트이다. 길이 9m로 퀵드로 5개가 필요하다. 극등회가 1990년 개척 초기에 길을 냈다. 페이스와 오버행의 이 루트는 한마디로 극등회가 만든 파워클라이밍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중상단부의 오버행은 대구 클라이머들의 실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손가락 끝 힘과 미묘한 밸런스, 파워가 필요하다.

탈춤(5.11a)

도약대 암장 우측의 루트다. 길이 14m, 퀵드로 5개가 필요하다. 극등회가 개척 초기에 만든 루트로 페이스와 오버행, 크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루트는 다이내믹하고 아름다운 동작이 연속적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과감한 동작을 펼칠 수 있다. 중급자들에게 인기 있는 루트 중 하나다. 이 암장을 이용하는 클라이머들은 대개 ‘등용문’을 통과한 후 ‘탈춤’에 도전하고, 그 다음에 ‘날개’에 도전한다.

여탕(5.10a)

우측의 고바위에 있는 루트다. 길이 15m로 퀵드로 5개가 필요한 수직벽이다. 개척 당시 대구 파워클라이밍센터의 여성 클라이머 이정옥씨가 하강 중 확보자 실수로 바위 밑 수로에 풍덩 빠져버려 ‘여탕’으로 불리고 있다. 바로 우측에서 시작되는 ‘레옹백’과 ‘미완성’ 등도 남탕, 혼탕으로 불릴 만큼 등반 중 물속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한 홀드와 크랙, 언더홀드 등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연결되며 중급자 수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루트 중 하나다.

데드 포인트(5.13a)

고바위 가장 우측에 있는 루트다. 길이 10m로 퀵드로 6개가 필요하다. 박본현씨와 권종국씨가 개척했으며 약 170도의 경사의 오버행 천장이다. 출발 지점부터 천장으로 시작된다. 천장에 있는 언더홀드를 잡고 천장 끝의 흐르는 홀드를 툭 쳐서 잡으며 왼발을 왼손 언더홀드 가장자리에 발끝 걸기를 한다. 다음 왼손으로 천장 끝 5mm 정도의 미세한 홀드를 잡고 몸을 정리한 뒤, 또 다시 왼발을 천장 왼쪽에 힐훅을 하고 거꾸로 매달린 자세에서 1m 위에 홀드를 잡아야 동작이 해결된다. 극도의 힘과 유연성, 지구력, 밸런스, 손가락 끝의 힘이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고난도 루트이다.


	[그래픽] 대구 연경동 암장 개념도

	[표] 대구 연경동 암장 루트 개요
찾아가는 길

내비게이션으로 대구시 북구 연경동 819번지를 입력한다. 경부고속도로로 접근할 경우, 북대구 나들목에서 빠져 나가 연경동을 향한다. 동화천로를 계속 따라가면 우측으로 동화천변에 암장이 있으며 암장 바로 옆에 승용차 40~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무료)가 있다.

필자 약력

설악산 4대 빙폭, 당일등반. 설악산 전국 빙벽등반대회 1, 2, 3회 연속 우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프랑스 난이도경기 공동 1위. <한국의 암벽> 저자. <실전 암벽빙벽등반> 기술서 저자. 네파 종로점 대표.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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