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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화순 하늘바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5-08-10 08:38     조회 : 5563    
[개척보고 | 하늘바위 암장]
서울 클라이머들 뜻 모아 전남 화순에 암장 개척
  • 글·김기환 기자              
  • 사진·양수열 기자              
6월 6~7일, 화순 하늘바위 암장 개척보고회 열려

	하늘바위 암장 중앙에 위치한 ‘그대에게 가는길 하나’를 등반 중인 오병규씨.
▲ 하늘바위 암장 중앙에 위치한 ‘그대에게 가는길 하나’를 등반 중인 오병규씨.
“박경이 파이팅! 오은선 힘내라!”

지난 6월 6일 오후 전남 화순군 북면의 한적한 시골 뒷산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백아산 자락의 조그마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찾은 것은 하늘바위 개척보고회 때문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클라이머와 관계자는 200여 명에 달했다. 도시에서 열리는 웬만한 등반대회보다 뜨거운 열기가 산골짜기를 가득 채웠다.

“전라도의 산골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을 보니, 흥행에 성공한 개척보고회 같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산꾼들이 모인 것에 우선 놀랐다. 수도권도 아닌 전남 화순에서 열린 행사에 서울에서 많은 이들이 내려온 것이다. 이는 암장 개척자들이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들과의 인연으로 윤대표, 임덕용, 오은선, 홍성택씨 등 유명 산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물론 주최 측이 숙식을 무료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손님 초대에 나선 것도 한 몫을 했다.

행사를 주최한 개척자 가운데 한 명인 임기식(D.클라이밍클럽)씨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몰랐다”면서 “잔치가 커져서 후배들이 고생 많았지만, 정말 의미 있는 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하늘바위에 ‘그대에게 가는 길 1, 2’를 만들고, 정종기씨와 함께 ‘사랑하는 후배들과’를 개척했다.


	새롭게 개장한 하늘바위 암장에서 등반을 즐기고 있는 클라이머들.
▲ 새롭게 개장한 하늘바위 암장에서 등반을 즐기고 있는 클라이머들.

	온사이트 등반 경합이 벌어진 ‘사랑하는 후배들과’ 루트를 오르고 있는 클라이머.
▲ 온사이트 등반 경합이 벌어진 ‘사랑하는 후배들과’ 루트를 오르고 있는 클라이머.
서울과 화순 오가며 암장 개척

하늘바위 암장 개척에는 오병규, 임기식, 정종기, 강석민, 장영희, 김석기, 조광식, 유은규, 정은섭, 서범석, 유재석, 박승권씨와 을지대산악부 등이 참가했다. 그밖에도 수많은 사람이 암장 개척을 지원했다. 특이한 것은 개척자들 모두 서울 거주 클라이머라는 점.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서울과 화순을 오가며 암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하늘바위 암장 개척은 개척자 중 가장 연장자인 오병규(67)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매일경제신문사에 재직하다 2002년 퇴직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클라이밍을 접해 10년 세월을 바위와 함께했다. 클라이밍을 시작한 뒤 인수봉, 선인봉, 울산바위 등을 오르며 늘 고향 땅의 큰 바위산을 떠올렸다. 화순군 북면이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백아산 하늘바위를 보며 자랐다.

“친구에게 우연히 화순 옹성산 암장 개척이 산주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에 있는 하늘바위 개척을 결심했습니다. 정종기 대장과 김석기 대장의 도움을 받고, ‘족두리’ 식구들 ‘SCC’, ‘D클라이밍클럽’ 임기식 회장 등이 동참하며 개척이 본격화됐습니다.”

오씨는 땅주인을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을 도맡아했다. 다행히 고향의 지인들을 통해 마찰 없이 개척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도움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원시의 숲 속에서 잠자던 바위를 암장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개척자들은 먼 거리를 오가며 중노동을 하며 암장을 다듬었다.

“정종기 대장이 길을 만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는 루트 개척 경험이 없어서 주로 옆에서 돕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낙석 위험이 있는 돌과 바위의 이끼를 제거하고, 꽃을 심고 암장 밑의 터를 다듬는 일도 손이 많이 갔습니다. 개척자들 모두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늘바위 암장
▲ 1 등반행사에 몰린 많은 클라이머들. 이날 행사에는 악우회, 해암산악회, KMG, 한국대학산악연맹, 족두리, SCC, 자유로운몸짓 등 많은 산악동호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2 하늘바위 암장 개척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3 개척보고회가 열린 펜션 앞마당에서 하늘바위가 정면으로 보인다.

	하늘바위 암장
▲ 1 많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등반을 구경하며 즐기고 있다. 2 화순의 하늘바위 개척을 처음 제안한 오병규씨. 화순은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한적한 시골에 200여 명 모여 벌인 축제

이번 하늘바위 암장 개척보고회는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6일 오전에 개척 경과보고와 암장 브리핑, 안전 기원제 등을 지냈다. 오후에는 등반 행사가 열렸다. 자유롭게 루트를 오르며 즐기는 가운데, 주최 측에서 제시한 과제를 푼 팀에게는 상품을 주었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17번 루트인 ‘사랑하는 후배들과’(5.13a) 온사이트 등반 경합이었다. 주최 측은 이 루트 온사이트 완등에 자일 한 동을 경품으로 내 걸었고, 많은 참가자들이 도전해 실력을 뽐냈다. 등반 행사를 마친 뒤 저녁 시간에는 산악영화를 상영하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공개된 화순 하늘바위는 광주전남 지역의 인기 암장이 될 만한 자격이 충분한 곳이었다. 중급자 이상의 클라이머에게 적합한 난이도의 루트가 총 18개 열려 있다. 5곳은 멀티피치 등반도 가능하다. 가장 긴 ‘하늘바위 릿지길’은 총 5피치로 최고 5.11b급 등반을 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루트다.

하늘바위는 접근이 쉬운 것도 큰 매력이다.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에서 30분이면 닿을 가까운 거리로, 차에서 내려 10분이면 암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바로 아래 숙식이 가능한 펜션과 음식점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암장으로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전남 화순군 북면 수리 14번지’ 또는 ‘하늘바위펜션’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펜션에서 암장까지는 7~8분 거리다.


	하늘바위 암장

	하늘바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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