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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세미티 엘캡 이스트버트레스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5-09-18 08:48     조회 : 5588    
해외 등반 | 요세미티 엘캐피탄]
최고 인기 루트에서 누리는 자유등반의 즐거움
  • 글·사진 전용학 코리아 마운틴가이드(KMG)               
13피치, 500m 길이의 당일 등반로… 하산길 정보 숙지해야
미국 요세미티계곡 엘캐피탄에 나 있는 이스트버트레스는 자유등반 루트 중 매우 인기 있는 길이다. 총 13피치, 등반길이 약 500m의 긴 루트로, 오전 7시 이전 등반에 나선다면 오후 3시쯤 등반을 끝내고 2시간이면 충분한 하산 가능하다.

최고난이도 5.10c이지만 요세미티 등반이 처음인 사람은 아마 난이도에 비해 힘들게 오르게 될 것이다. 등반 길이가 길고 체력 소모도 많아 평균 소요시간보다 2~3시간 더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요세미티
▲ 4피치 페이스 등반 구간. 10m 이상 확보물 설치 없이 올라야 하는 구간이다.
필자는 연중행사로 이곳을 찾는다. 올해로 여섯 번째다.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항상 새롭다는 것이다. 전 루트에 고정 확보물은 거의 없고, 13피치 중 5피치만이 고정확보물이라서 대부분 앵커포인트도 자신이 직접 구축해야 하고 따라서 확보 장비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필자는 너트 1세트, 캠장비 2세트를 가져갔다.

고정 확보물이 없는 루트는 난이도에 비해 긴장감을 준다.

제일 필요한 등반 기술은 집중력이다. 처음 등반하는 사람들에 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이거 5.9 맞아?”다. 그 이유는 한국 암질과 다르고, 적응되지 않은 바위 감각, 확보물 설치의 불안함 등 평소 등반과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루트정보에 5.9면 그 루트는 분명 5.9다. 자신이 느끼는 난이도가 오류인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요세미티 등반에서 본 등반을 시작에 앞서 적응등반은 필수다. 주변에서 5피치 이상의 루트에서 적응 등반을 하면서 바위의 질감도 느껴보고 확보물 설치에 대한 감각도 느껴 보는 것이다.


	요세미티
▲ 등반을 마치고 하프돔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한 김은집, 윤진영, 권병민.(왼쪽
체력과 식수 바닥난 상태에서의 하산은 ‘죽음의 길’

올해는 권병민, 김은집 한국적벽산악회 2명과 윤진영과, 필자 포함 4명이 오르기로 했다. 선등자가 더블로프로 리딩하고, 후등자 2명은 더블로프로 동시 등반한 후 한 명은 선등자 빌레이를 보고 다른 한 명은 마지막 등반자 확보를 보는 시스템이다.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이스트버트레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1, 2피치다. 처음 요세미티에 온 클라이머라면 초반에 기가 한풀 꺾이고 등반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한 구간이다. 이 구간을 지나면 7피치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1피치 침니 등반.
▲ 1피치 침니 등반.
다음 8, 9피치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는 루트의 어려움이 아닌 확보물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것이다. 아마도 볼트가 많은 국내 등반에 익숙해서일 것이다. 국내에서 훈련할 때 크랙 등반 위주로 하고 피치 종료지점도 캠이나 너트로 구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인수봉 빌라길 선등 실력을 갖춘 권병민 형도 “생각보다 힘들기는 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되는 등반이었다”며 다음에는 좀더 어려운 등반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은집이는 피치마다 나에게 “정말 요세미티에 잘 왔다”며 다양한 등반의 세계에 스스로 감격스러워했다. 팀 막내 진영이는 사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올라와 계획한 오후 3시에 등반을 마칠 수 있었다.


	홀드 찾는 재미가 있는 4피치.
▲ 홀드 찾는 재미가 있는 4피치. 권병민./(오른쪽)9피치 구간에는 5호 캠을 사용하면 심적 부담이 덜하다. 김은집.
오후 4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나 이외는 모두 물이 떨어졌다. 하산을 위해 500ml 정도 남겨 두라 했는데 모두 호스가 달린 물통을 이용하다 보니 물의 잔량을 판단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필자가 하산용으로 마개까지 테이핑을 해둔 500ml 물통을 보이면서 “이렇게 준비했어야지!” 했으나 문제는 나에게도 있었다. 리더라면 출발 전 당부만 할 것이 아니라 체크도 해야 했던 것이다. 다행히 필자가 하산 시 마시려 했던 식수 500ml를 나눠 줄 수 있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 일로 인해 필요한 물의 양도 중요하지만 나누어서 준비하는 방법도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하산로는 미리 숙지하고 가야 한다. 인공등반으로 올라온 등반가들 사이에서는 등반을 마치고 하산할 때 하는 말이 있다.



	4피치 종료 직전. 권병민.
▲ 4피치 종료 직전. 권병민.
“이제 시작”이라고. 물론 인공등반 루트로 올라온 클라이머들은 짐이 많아 그럴 수 있다지만 소모된 체력으로 하산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고생한다면 즐거웠던 기억보다 고생한 기억이 먼저 떠올라 자칫 즐거웠던 등반이 퇴색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는 계획에 차질 없이 등반을 마칠 때 즐거움을 느낀다.


	요세미티계곡 야영장인 캠프 4
▲ 요세미티계곡을 대표하는 야영장인 캠프 4
대원들이 때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루트파인딩에 대해 물어 보지만 피치마다 확보하고 나면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이들이 제대로 등반하는 것이다. 요세미티는 등반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알파인 등반이 아니기에 극복의 대상이 치열하지는 않다. 자유로움 속에서 피치마다 길을 찾고 홀드를 찾아 멋지게 오를 때 즐거운 것이다.

약간의 모험성이 있는 긴 소풍인 것이다. 이것이 요세미티 자유 등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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