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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봉 요델버트레스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5-12-02 08:36     조회 : 6416    
[고전 루트를 찾아서ㅣ도봉산 선인봉 요델버트레스]
크랙과 슬랩으로 이어지는 선인봉의 대표 코스
  • 글·사진 김용기               
바닥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실크로드
선인봉은 높이 200여 m, 폭 500여 m 정도의 화강암 벽으로,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전면과 좌측면(남쪽)을 향하고 있는 남측으로 구분한다. 슬랩, 크랙, 침니, 페이스, 오버행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56개의 루트가 열려 있다.

선인봉은 등반을 끝내고 대부분 루트를 통해 내려간다. 물론 정상까지 올라 서면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대부분 중간 부분에서 루트를 통해 하강한다. 이것은 상단부가 등반성이 떨어지거나 우측면이 숲 지대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루트마다 피치의 확보 지점에서 하강할 수 있으며 슬랩과 페이스는 볼트가 설치되어 있으나 크랙에는 확보물(캠)이 필요하다.

 

	제3피치 크랙구간을 오르고 있는 산바라기산악회 김경배씨.
▲ 제3피치 크랙구간을 오르고 있는 산바라기산악회 김경배씨. 크랙구간을 지나 곧바로 슬랩을 오른 뒤 좌측으로 트래버스하여 확보한다.
 선인봉 최장 루트… 약 240m, 8~10피치

‘요델버트레스’는 선인봉에서 가장 긴 루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240여 m 길이에 8~10피치로 구분되며, 슬랩과 크랙 등 다양한 등반 형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중급자들이 오를 수 있는 대중적이며 인기 있는 루트다.

요델버트레스는 요델산악회에서 개척했다. 1963년 창립된 요델산악회는 선인봉의 바위꾼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선인봉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 그 어떤 산악회보다 많은 루트를 개척했다. 선인봉 우측면에는 짭짤한 슬랩코스 ‘막내’길이 있으며, 남측면에 ‘허리’길, 전면에서 시작하는 ‘표범’길, ‘요델버트레스’ 등이 있다. 모두 요델산악회의 대표 작품들이다.

요델길은 1968년부터 시등을 하며 개척을 시도해 1971년까지 작업했다. 그 후 계속 수정 작업을 하여 1975년 완성해 이름을 올렸다. 무려 8년에 걸쳐 완성된 루트다.

개척에 참여한 회원들은 송준호, 박창희, 오세진, 홍경의, 나경봉, 이범훈, 조홍식, 박경립, 박경식, 강구영, 김영호 등이다. 오랜 기간에 완성된 루트로 요델산악회 자신의 이름을 루트에 붙일 정도로 애정과 열정이 담겨 있다.


	‘요델버트레스’길 첫 피치를 오르고 있는 필자.
▲ ‘요델버트레스’길 첫 피치를 오르고 있는 필자. 이곳 슬랩을 좌측으로 넘어가 곧바로 크랙을 따라 오른다. '한마음'길에서 10여m 위쪽 숲으로 올라가 소나무와 참나무가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한바우산악회 등반대장 지성복씨가 제1피치 상단부를 오르고 있다.
▲ 한바우산악회 등반대장 지성복씨가 제1피치 상단부를 오르고 있다.
 ‘요델버트레스’는 8~10피치로 구분해 개척된 길이지만, 대부분 등반자들은 제3피치나 4피치까지 등반하고 하강한다. 워낙 길게 이어지는 루트라 개척기간도 많이 걸린 것 같다. 전체적으로 중급자면 올라갈 수 있는 루트로 크랙과 슬랩 등 다양한 등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크랙라인을 따라서 오르는 루트다. 정면 우측면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갈수록 좌측으로 꺾이며 선인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최장거리 루트다. 제4피치 이후부터는 고정된 볼트가 오래됐고 볼트 사이 간격이 멀다.

정상까지 간다면 후면으로 하강해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제3피치에서 내려온다면 ‘한마음’길 방향으로 60m, 2회 하강으로 바닥까지 갈 수 있다. 제4피치에서 하강한다면 ‘하늘’길을 따라서 60m, 3회 하강하면 된다.

요델길을 취재하기 위해서 선인봉의 통장격인 지성복(한바우산악회)씨와 산악회회원들, 그리고 김경배(산바라기산악회)씨와 같이 오르기로 했다. 한바우산악회는 1997년 창립된 산악회이며 주로 선인봉에서 활동을 한다. 40년 등반경력의 노장클라이머 송인식씨가 고문을, 김승광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지성복씨는 현재 산바우산악회 등반대장이다. 1995년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해 등반경력 20년으로 암벽등반 그레이드 5.11C급을 오른다.

제1피치(5.11a)는 석굴암장 뒤편 하늘길, 현암길에서 우측으로 약 50m 이동해 위쪽으로 30여 m 올라간다. 이곳에서 완전히 우측으로 돌아가면 ‘선인C’ 코스 초입 골짜기가 되며 이곳까지 좌측 10m 떨어진 소나무가 출발기점이다. 이 루트는 스타트가 전면에서도 약간 우측으로 돌아 올라간 위쪽에 위치해,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마음길에서 곧바로 올라가기도 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있는 곳에서 출발해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홀드를 잡고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넘어가는데, 이곳을 프리클라이밍으로 한다면 5.11a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 구간을 넘어가 슬랩을 5m 정도 오르면 양호한 직상 크랙으로 오른다. 크랙은 크고 암각이 확실해 레이백이 잘 적용되며 발디딤 장소도 좋다. 초보자도 무난히 오를 수 있는 5.8정도의 쉬운 크랙이다. 크랙에 확보물은 없으며 출발지점 페이스와 슬랩에 볼트 3개가 설치되어 있다. 약 30m다.


	제2피치 페이스 구간을 오르고 있는 지성복씨. 제2피치는 5.9정도의 페이스를 지나 좌측 크랙으로 진입하여 크랙을 따라 약 15m 오른 뒤 확보한다.
▲ 제2피치 페이스 구간을 오르고 있는 지성복씨. 제2피치는 5.9정도의 페이스를 지나 좌측 크랙으로 진입하여 크랙을 따라 약 15m 오른 뒤 확보한다.

	제4피치 슬랩 구간을 오르고 있는 지성복씨. 난이도는 5.8급 정도로 쉽게 오를 수 있으나 확보물이 노후됐고 볼트간격이 멀어서 주의를 요한다.
▲ 제4피치 슬랩 구간을 오르고 있는 지성복씨. 난이도는 5.8급 정도로 쉽게 오를 수 있으나 확보물이 노후됐고 볼트간격이 멀어서 주의를 요한다.
2피치 확보지점 테라스 없어 불편

제2피치(5.9)는 길이 36m, 슬랩과 크랙으로 되어 있다. 지성복씨가 먼저 출발했다. 미세한 크랙을 따라 5m 정도 오르다 턱을 넘어 곧바로 밴드를 따라 10여 m 진행하다 좌측 크랙으로 3m 정도 트래버스한다. 이후 양호한 크랙을 따라 10여 m 오른 뒤 쌍볼트에 피치를 끊는다. 중간부의 직상하는 슬랩은 밴드가 형성되어 있어 홀드가 많다. 마지막 구간 크랙은 레이백과 스테밍 기술이 잘 적용되는 양호한 크랙이다. 다만 쌍볼트가 있는 확보지점에 발 디딜 테라스가 없어 불편하다.

지성복씨는 출발해 미세크랙에 마이크로 캠을 하나 설치한다. 유연한 동작과 철저한 확보물 설치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 이곳 턱을 넘으면 곧바로 밴드를 따라 오르게 된다. 밴드 끝부분에서 좌측 크랙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지성복은 슬랩에서 곧바로 직상하고 있다.

“지성복씨! 왜 좌측 크랙으로 안 가는 거야!” 하고 소리를 쳤다.

“형님, 2피치 확보지점이 불편해서 곧바로 올라가서 저기에 확보하려고요!”

“아 그래, 그거 잘 생각했다, 맞아 그렇게 하면 여럿이 매달려 있기 편하지.”

역시 선인봉 통장은 달랐다. 이 루트를 많이 해본 지성복씨는 요델 제2피치 지점이 테라스가 없는 크랙으로 불편해, 확보자리를 우측의 다른 루트 것을 잠깐 이용하는 융통성을 보인 것이다.

제3피치(5.10d)는 길이 26m 크랙과 슬랩으로 구성된 구간이다. 크랙의 확보지점에서 계속 크랙으로 이어지며 올라갈수록 크랙 폭이 좁아지고 어려워진다. 이 구간이 5.10d급으로 작은 사이즈의 캠 몇 개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크랙 끝에서 턱을 지나 슬랩으로 넘어가는 구간과 슬랩 또한 만만치 않다. 슬랩을 약 5m 오르다 볼트에서 좌측으로 펜듈럼해 직상하면 쌍볼트 확보지점이다.

하지만 요즘은 펜듈럼하지 않고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쌍볼트를 향해 슬랩으로 갈 수 있도록 볼트 한 개를 추가로 설치해 뒀다. 제3피치는 김경배씨가 먼저 출발했는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제4피치(5.9)는 길이 20m로 좌측으로 이동하는 가장 짧고 쉬운 피치다. 좌측으로 조금 이동해 크랙으로 따라 올라 널찍한 ‘선인 B’ 침니를  좌측으로 넘어선 뒤 넓은 테라스로 진입한다. 이 넓은 침니를 넘어가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볼트에 퀵드로를 걸고 로프를 잡고 좌측으로 건너가면 쉽다. 크랙을 넘어가면 완경사 넓은 테라스가 나오며 ‘푸른’길, ‘하늘’길, ‘요델’길, ‘현암’길 4개의 루트가 모이는 확보장소다.

제5피치(5.8)는 길이 36m로 가장 쉬운 구간이다. 좌측으로 돌아 위쪽의 밴드를 따라 오른쪽 크랙 방향으로 오르게 되며 크랙으로 진행한다. 상단부는 슬랩으로 곧바로 오르게 되며 5.8급 정도의 쉬운 완경사 구간이다. 최근에서 확보지점에서 곧바로 밴드를 따라 오를 수 있도록 볼트를 한 개 설치했다.

제6피치(5.8/A1)는 길이 38m로 곧바로 슬랩을 따라 오른다. 계속해 마지막 상단부 오버행 밑으로 크랙을 따라 인공등반으로 정상까지 이어지게 된다. 제7피치, 제8피치 등 정면에서 보이지 않는 피치들은 확보물이 노후되어 대부분 제4피치나 제3피치에서 등반을 마치고 하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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